공연같은 영화 ‘스트리트 댄스’… 3D 영상으로 보는 화려한 춤
입력 2010-06-13 17:43
영화 ‘스트리트 댄스’는 공연과 영화 중간쯤에 위치한다. 영화가 3D이기 때문에 가능한 얘기다. 입체로 보는 춤은 확실히 현장감이 있다. 웬만한 공연장에서 무대를 봐야 배우의 몸짓도 제대로 보기 힘들 정도로 작지만 스크린에서는 배우의 표정까지 읽을 수 있다. 그만큼 몰입도도 높아지고 보기에도 좋다. 공연장을 대체할 수 있다고 할 순 없지만 새로운 경험임은 분명하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와해 직전에 놓인 스트리트 댄스 팀이 발레단원을 합류시키는 조건으로 연습실 사용을 허락받는다. 다른 춤을 추는 이들은 서로 대립하지만 결국 이해하고 새로운 춤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다.
영화 내내 힘이 넘치고 화려한 스트리트 댄스를 생생하게 보는 것은 이 영화를 보는 가장 큰 즐거움이다. 발레도 볼 수 있고 마지막에는 발레와 스트리트 댄스를 결합한 발레핏이라는 독특한 춤도 감상할 수 있다. 영국의 걸그룹 슈가베이비스를 비롯해 세릴 콜, 티니 템파 그리고 엘튼 존까지 다양한 뮤지션이 참여한 음악도 귀를 즐겁게 한다. 15년간 뮤직비디오 작업을 한 맥스 기아와 다니아 파스쿠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6일 개봉. 12세가.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