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듀엣 세라임 “과거 극복한 이름처럼 회복과 치유 노래해요”

입력 2010-06-13 17:27


김재환(49) 손은수(45·여)씨로 구성된 부부 듀엣 찬양팀 ‘세라임’이 2집 앨범 ‘사랑하는 자여’를 냈다. 이번 앨범은 다양한 악기를 사용한 1집 앨범과 달리 어쿠스틱 기타 하나로 반주했다. 타이틀곡인 ‘사랑하는 자여’를 비롯해 ‘누가 아는가’ 등 12곡 중 5곡이 자작곡이다.

세라임은 요셉의 두 아들 므낫세의 ‘세’와 에브라임의 ‘라임’의 합성어다. 과거 고통을 잊게 하시고, 창대한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이란 뜻이다. 부부가 6개월간 철야기도하며 만든 이름이다.

김씨는 한때 잘 나가던 부부 듀엣 ‘은종부부’의 멤버였다. 이혼의 아픔을 겪으면서 절망하기도 했지만 하나님을 찬양하려고 무대에 섰고, 2007년 지금의 아내 손씨를 만난다. 그리고 2008년 세라임이란 이름으로 1집을 냈다.

김씨는 처음에 이혼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성도들에게 덕이 안 될 것 같았어요. 하지만 우리가 마음을 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우리의 아픈 상처를 쏟아놓으니까 많은 이들이 위로받고 새 힘을 얻었어요.”

손씨는 “교회에선 웃고 지내지만 크고 작은 상처로 남몰래 우는 이들이 아주 많다”며 “이들이 우리 이야기로 회복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은 부족한 우리를 이렇게도 쓰시는구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번의 이혼으로 힘들어 죽고 싶었다던 어떤 이는 부부의 간증을 듣고 회복해 현재 가장 든든한 기도 후원자가 됐다.

세라임은 인천기독병원 원주교도소 등 병원과 교도소를 매달 2회씩 순회하며 찬양 간증집회도 한다. 찬양 사역자가 되기 전까지 직장생활을 한 김씨는 “하나님께서 작사 작곡의 능력도 주셨다”며 “이번에 포함된 창작곡들이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회복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070-7562-1442).

전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