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 16강] 차범근 “최근 경기력 보면 우리팀 16강 진출”

입력 2010-06-11 22:00

“최근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을 보면 (16강 진출 가능성은) 희망적입니다.”

차범근(57) SBS 해설위원은 11일(한국시간)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을 찾아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에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차 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감독이었는데 긴장감이 엄청났다. 선수들도 쉽지 않지만 긴장감을 떨쳐버리고 평상시처럼 경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상대가 강하면 움츠러들 수 있는데 최근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을 보면 희망적”이라며 16강 진출을 낙관했다.

차 감독은 이어 그리스 전력을 묻는 말에 “유럽 팀들은 평균 축구 실력이 터무니없지는 않다. 그리스는 전면 수비가 강하다. 수비가 후방에만 머무르지 않고 도전적이면서 압박을 한다. 일차적인 몸싸움과 태클에 걸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오토 레하겔 그리스 감독에 대해선 “(독일 분데스리가) 브레멘 감독 시절부터 장신 선수들을 많이 썼다. 세트피스가 상당히 위협적이어서 그걸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실점이 적으면서 공격력은 빈곤했다. 이전보다 공격이 최상이 아니다”면서 “알고 지낸 레하겔 감독과 경기 전에 만나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고 전했다.

아들 차두리가 오른쪽 풀백 주전 경쟁을 하는 것에 대해선 “아버지의 심정은 똑같지 않으냐”며 경기 출전 바람을 드러냈다. 포트엘리자베스=이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