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16강] C조 잉글랜드 vs 미국… 최고 공수 전력-최대 다크호스 ‘대결’

입력 2010-06-11 18:14

잉글랜드와 미국은 월드컵 C조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우승후보로 꼽히는 잉글랜드(FIFA 8위)가 다소 앞서지만 미국(FIFA 14위) 역시 녹록지 않다.

잉글랜드의 공수 전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팀 동료인 웨인 루니가 공격의 핵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에 오른 루니는 예선 8경기에 출전해 9골을 몰아넣어 잉글랜드의 본선진출을 견인했다. 그 외 스티븐 제라드와 프랭크 램퍼드 등이 버티는 미드필더진, 존 테리와 애슐리 콜 등이 이끄는 수비진도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6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한 미국은 이번 대회 최대 다크호스로 꼽힌다. 월드컵 예선에서는 6승2무2패로 멕시코를 제치고 북중미 1위에 올랐고,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 ‘무적함대’ 스페인을 2대0으로 침몰시키는 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미국은 랜던 도너번과 클린트 뎀프시 등 발빠른 공격수를 활용한 빠른 역습과 조직력으로 잉글랜드와 승부를 걸 전망이다.

잉글랜드는 1950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미국에게 1대0으로 져 축구종가의 자존심을 구긴 ‘트라우마(정신적 외상)’가 있다. 미국과 60년 만에 월드컵에서 재격돌하는 잉글랜드가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