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물가 달음박질… 5월 3.1%↑
입력 2010-06-11 18:12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3.1% 올랐다. 2008년 10월 이래 19개월 만에 최고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일 “5월 소비자물가는 식품가격이 6.1% 올라 상승을 주도했고, 부동산 등 주거비용(5%), 의료비(3.2%), 술·담배(1.7%) 등도 상당히 올랐다”고 설명했다.
5월 물가 상승률은 2008년 10월(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며, 지난 4월 상승률(2.8%)에 비해서도 0.3%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물가와 직접 비교할 경우 오히려 0.1% 낮아진 데다 5월 기상이변 등으로 식료품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 등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지역별로는 농촌의 물가 상승률이 3.3%로 도시 물가(2.9%)에 비해 더 많이 올랐다.
통계국은 또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보다 7.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6.8%)에 비해 0.3% 포인트 높은 수치다. 5월에는 특히 생산원료 출고가가 12.2%로 급등했고 이 중 유색금속 분야와 연료자원 분야 물가가 각각 26%, 23.4% 상승했다.
5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동기보다 16.5% 늘어났고, 소매판매도 1조2455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7% 증가했다.
통계국은 앞서 10일 별도의 성명을 통해 5월 70대 도시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12.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베이징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4.3% 상승했지만 지난달과 직접 비교하면 0.1% 하락,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접어드는 등 부동산 시장도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