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日총리 “한국과 미래지향의 파트너십 구축”…가메이 금융상 사임

입력 2010-06-12 00:13

일본 국민신당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대표가 민주당과의 연립 내각에서 자신이 맡고 있는 금융우정개혁 담당상 자리에서 사임하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 등이 11일 보도했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가메이 대표의 요청으로 후임에 국민신당의 지미 쇼자부로(自見庄三郞) 간사장을 내정했다.

가메이 대표는 이날 국민신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이번 국회에서 우정개혁법안 처리를 보류하기로 하는 등 (국민신당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대표로서 책임을 지는 형태로 내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출범한 간 총리 정부에서 공동여당 측 각료가 사퇴하는 것은 가메이 금융우정개혁 담당상이 처음이다. 국민신당 관계자는 가메이 사임에도 불구하고 양당 간 연립정부의 틀은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간 총리가 즉각 지미 간사장을 후임으로 내정한 것도 연립 유지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당초 국민신당의 연립 정부 이탈을 막기 위해 16일 끝나는 정기국회 회기를 2주 정도 연장해 국민신당에서 요구하는 우정개혁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간 총리 취임 직후 지지율이 치솟자 법안 처리를 참의원 선거 뒤로 미뤘다.

한편 간 총리는 이날 국회 소신 표명 연설에서 “아시아 각국과 동아시아공동체를 구상해 갈 것”이며 “한국과는 미래지향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북한과는 납치, 핵, 미사일 등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과거사를 청산해 국교정상화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