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지도자 최측근들이 정신차려야 나라도 잘 돌아가”… 노인복지선교협, 조찬기도회
입력 2010-06-11 18:06
“최측근들이 잘해야 합니다. 교회에서는 성도들이 볼 때 예수님의 측근인 목사, 장로들부터 깨어 있어야 하고, 나라도 최고 지도자의 측근들이 정신 차리고 일해야 잘 돌아갑니다!”
11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는 쩌렁쩌렁한 설교가 아침을 깨웠다. 한국노인복지선교협의회가 개최한 조찬기도회에서 김동권 진주교회 원로목사는 누가복음 9장 28∼36절 ‘변화 산상’ 본문을 통해 교회는 물론 요즘 정부 지도층이 귀담아 들어야 할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예수를 따르는 수많은 무리 가운데 뽑힌 사도, 그중에서도 예수님께서 친히 데리고 다니셨던 베드로, 요한, 야고보라는 ‘최측근’들의 한심한 모습을 지적하고자 한다”며 설교를 시작했다.
한심한 모습이란 28절에 분명히 ‘기도하러 산에 올라가사’라고 기록돼 있음에도 제자들이 깊이 잠들었던 점(32절), 예수님이 기도하시는 동안 베드로는 잠에서 깨어 모세와 엘리야 선지자를 보고는 그들이 예수의 죽음을 알리러 온 목적을 깨닫지 못하고 “초막 셋을 짓겠다”는 등 엉뚱하게 행동한 점(33절), 또 두 선지자의 모습이 구름 속으로 들어갈 때 제자들이 무서워한 것(34절) 등이다. 김 목사는 “특별히 택함을 받은 최측근들조차 예수님을 실망시키는 이 모습이 지금 한국 및 세계 교회에도 있다”면서 “정부 또한 최고 지도자를 곁에서 보좌하는 최측근들의 잘못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기도회에는 노승숙 국민일보 회장이 특강 강사로 참석해 국민일보 발행 현황을 전하고 노인 인구 증가와 특화된 노인복지 및 그에 맞춘 언론 보도의 필요성에 대해 강의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