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자바오 총리, 한국 보육원 청소년 20명 중난하이 초청…“희망 잃지 말라” 격려

입력 2010-06-11 21:24

한국 보육원에서 자라는 청소년 20명이 쓰촨(四川)성 및 칭하이(靑海)성 지진 피해지역에서 온 중국 어린이 19명과 함께 11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초청으로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를 방문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국 청소년 대표단의 맏언니인 권초휘(16)양은 “중국 친구들을 다시 만나 너무 행복하고, 원자바오 할아버지를 직접 만나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청소년들은 상록보육원과 명진보육원, 연세사회복지관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2008년 쓰촨 지진 피해지역을 방문했을 때 품에 안았던 웨이웨하오(魏月濠·10)군도 참가했다. 웨이군 등 어린이 일부는 지난해 5월 이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했었다. 웨이군은 “한국에서 만났던 친구들을 다시 만나 기쁘고 한국에 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지난해 지진 피해지역 어린이들을 한국에 초청했던 데 대한 답방 형식으로 한중문화경제우호협회와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가 함께 추진했다.

원 총리는 “건강하게 자라야 한다”며 “여러분은 한·중 양국의 미래”라고 말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