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응원문화 더 성숙했으면

입력 2010-06-11 17:38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월드컵송이 울려 퍼지고, 여기저기서 거리 응원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2002년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월드컵 거리응원은 전 세계가 놀랄 만한 새로운 응원문화를 만들어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붉은 옷을 입고 거리로 나온 사람들은 승패를 떠나 경기를 즐겼다. 하지만 그런 만큼 국민 스스로 지켜야 할 응원 예절도 중요한 부분이다.

지난 월드컵 응원 때를 생각해 보면 관중 속에서 담배를 피워대는 사람, 안전사고 위험에도 하늘을 향해 폭죽을 쏘는 사람 등 주변을 배려하지 않는 모습이 간혹 눈에 띄었다. 뿐만 아니라 응원이 끝나면 신문지와 음식물 용기, 술병, 응원도구 등이 어지럽게 굴러다녔다. 우리나라가 이겼을 때는 흥분한 사람들이 도로를 점거해 교통이 마비되는 일도 있었다.

우리나라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모든 국민이 염원하는 일이고 그러기에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것이다. 올해는 서로를 배려하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응원문화도 세계 16강, 월드컵 성적도 16강이 되었으면 한다.

김한나(부산 영도경찰서 행정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