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16강] D조 독일 vs 호주… 호주는 비기기만 해도 남는 장사

입력 2010-06-11 18:16

일단 월드컵 4강쯤은 밥 먹듯 하는 독일이 유리하다. 호주로선 비기기만 해도 남는 장사다.

전차군단 독일에선 바이에른 뮌헨을 올해 독일 분데스리가 리그 우승으로 이끈 미로슬로프 클로제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토마스 뮐러가 공격을 책임진다. 지난 월드컵 득점왕이자 현역 선수 중 월드컵 최다골(10골) 기록 보유자인 클로제는 월드컵 통산 개인 최다 득점(15골) 경신에 도전한다. 다만 미하일 발라크(첼시) 등 주요 미드필더가 부상으로 빠진 것이 약점. ‘젊은 피’ 메주트 외칠(브레멘), 토니 크로스(레버쿠젠) 등이 선배들의 부재공백을 메워야 한다. 반대로 호주로선 독일 중원의 경험 부족을 적극 활용하면 승산이 있다. 특히 루커스 닐(갈라타사라이)이 이끄는 수비는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경기에서 단 1골만 내줬을 정도로 안정감이 있다. 게다가 호주는 아시아 대표지만 실상 유럽 핏줄로 구성돼 있기에 게르만 전차군단과 비교해도 힘과 체격조건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 다만 공격을 풀어가는 팀 케이힐(에버턴)이 연습경기에서 당한 부상이 뼈아프다.

결국 누가 부상으로 인한 전력손실을 더 빠르고 완벽히 해결하느냐가 승패의 핵심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