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독교지도자협의회 평창올림픽 유치운동 선언대회 개최 “스포츠선교 함께 펼치자”
입력 2010-06-11 17:22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2018년 동계올림픽을 강원도 평창으로 유치하는 일에 발 벗고 나섰다.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가 ‘2018년 동계올림픽유치운동본부’를 설립, 오는 7월 6일 강원도 원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평창유치운동 선언대회’를 대규모로 개최한다.
신신묵 대표회장은 “지난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를 비롯한 우리 대표선수들이 종합 5위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온 국민을 행복하게 했다”며 “2018년 동계올림픽을 평창으로 유치하면 20조5000억원의 경제 유발효과와 23만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지는 만큼, 교회가 기도해 이뤄내자는 취지”라며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도자협은 공동회장 최병두 목사를 2018년 동계올림픽유치운동본부 대표본부장으로, 역시 공동회장인 한창영 목사를 총괄본부장으로 임명하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돌입했다.
한창영 총괄본부장은 “재외 동포들은 대한민국 스포츠가 좋은 결과를 얻을 때마다 자부심과 국력신장을 느끼게 된다”며 “스포츠를 통한 국가브랜드 상승의 효과가 엄청나고 놀랍기에 한국교회가 이를 위해 적극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7월6일 열리는 유치운동 선언대회는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가 함께 주관한다.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도내 국회의원, 시장, 군수, 경제인, 시민단체, 언론 등이 모두 초청돼 유치기원 기도를 드리게 된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는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대한체육회장과 유치위원회위원장을 비롯해 한기총 대표회장, 교회협(NCCK) 회장 등 교계 단체 대표들이 초청된다.
최병두 대표본부장은 “유치선언대회 이후 전국 광역시, 도 단위의 지회 및 지부를 설립, 2011년 IOC 실사위원이 한국을 방문할 때, 깜짝 놀랄 정도의 동계올림픽 유치 열기를 보여주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올해 동계올림픽 한국성적표가 2018년 동계올림픽이 반드시 한국에서 열려야 하는 당위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지도자협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세계인의 축제 기간에 스포츠선교를 활발히 펼칠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유치가 확정되면 선교플랜을 세부적으로 세워 크리스천 자원봉사자를 대거 투입, 올림픽 기간 동안 다각적인 선교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한 총괄본부장은 “한국교회가 2002년 당시 월드컵을 위해 6개월 이상 기도했고,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한 전국도보행진을 2700여㎞에 걸쳐 실시해 4강 대열에 합류했다고 믿는다”며 “2002년 부활절 주제가 ‘부활의 영광, 월드컵 승리’였을 정도로 한국교회가 관심을 기울인 것처럼 이번 평창동계올림픽도 반드시 유치를 성공시켜 한국의 저력을 세계에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신 대표회장은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이미 2번이나 실패했지만 ‘밴쿠버를 딛고, 소치를 넘어, 가자! 평창으로!’라는 구호처럼 한국교회가 기도하면 반드시 유치에 성공할 것”이라며 “설립 35주년을 맞은 지도자협이 이런 건전한 사회활동을 펼치는 것은 기독교의 대 사회적 이미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이 운동은 지도자협 임원회와 회장단 회의, 임원회를 모두 거쳐 결의한 사항이기에 한국교회가 ‘동계올림픽 유치운동본부’를 위해 특별히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7월 6일 대규모 행사를 갖는 것은 내년 7월 6일이 IOC 위원들이 남아공에서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지도자협은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와도 손잡고 유치운동에 협력하며, IOC 위원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도 펼치게 된다. 특히 해외선교사, 크리스천기업인, 교민 등을 통해 평창을 홍보하고 또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해외 음악회를 개최, 유치운동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