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2009년 1차 실패 이후 400여번 테스트
입력 2010-06-10 18:24
나로호는 10일 오후 5시1분 발사에 성공했다. 그러나 음속 돌파 후 고도 70㎞, 거리 87㎞ 구간에서 통신이 두절됐다. 지난 1차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페어링 분리 성공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차 나로호 발사 실패 이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부품별 테스트까지 합쳐 총 400여 차례의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페어링 분리시험 등 종합점검 차원의 실험도 10여회 치렀고 우주와 동일한 환경에서 페어링 분리실험도 10차례나 성공했다.
항우연은 페어링 분리장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분리장치에 방전 방지효과가 큰 제품을 사용했고 케이블 연결부위에 방전을 막기 위한 몰딩처리도 했다. 페어링 분리 시 한쪽이 망가지더라도 다른 한쪽이 가동할 수 있도록 기폭 장치 구성 역시 변경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로호가 발사 후 통신이 두절되고 페어링 분리가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되지 않아 실험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다.
과학기술위성2호는 대기와 해양, 환경 연구를 위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2년 동안 300㎞∼1500㎞ 고도에서 타원궤도를 그리며 초속 7∼8㎞로 하루에 14바퀴씩 지구둘레를 비행하도록 돼 있었다.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61.5㎝ 67.3㎝ 89.8㎝에 달한다. 무게는 99.4㎏이며 가동전력은 160W이다. 2002년부터 136억5000만원을 들여 항공우주연구원과 카이스트 인공위성 연구센터, 광주과학기술원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지난해 8월 1차 발사 당시 우주 궤도에 들어가지 못한 채 발사 11분 만에 소멸한 과학기술위성1호와 동일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전웅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