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수능 모의평가 수리 나·외국어 영역 어려웠다

입력 2010-06-10 22:16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는 수리 나와 외국어 영역의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수리 나와 외국어 영역이 최근 계속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11월 수능에서도 수리와 외국어가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모의평가는 또 EBS 수능교재 내용을 대거 반영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2011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10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117개 고등학교와 245개 학원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번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18일 치러질 2011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에게 준비 정도를 진단하게 하고 문항 수준 및 유형에 대한 적응 기회를 제공하는 시험이다.

평가원은 특히 모의평가 시험 문항을 EBS 수능교재 및 방송과 50% 수준으로 연계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입시 업체 등에 따르면 언어 영역은 현대소설, 고전소설, 고전시가 등 문학 분야에서 지문을 그대로 활용했다. 비문학 지문은 수능교재 지문을 재구성해 문제를 냈다. 수리 영역은 확률 문항과 수열 문항 등에서 숫자만 변형해 출제됐다. 외국어 영역도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한 문제가 나왔다.

평가원은 모의평가 채점 결과와 문항 분석 결과를 2011학년도 수능 출제의 난이도 조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는 EBS 교재 연계율을 60%, 수능에서는 70%로 높일 계획이다.

한편 이날 모의평가를 본 수험생은 71만6487명(언어영역 선택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재학생은 62만9427명, 졸업생은 8만7060명이었다. 문제 및 정답 이의 신청은 14일 오후 6시까지 접수하고, 이의 심사를 거쳐 정답은 21일 오후 5시에 확정해 발표한다. 채점은 평가원에서 전산 처리해 다음달 2일까지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성적 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