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청명

입력 2010-06-10 18:28

김언희(1953~ )

입속에

새까만

염소똥이 굴러다닌다

막 이슬 마르는 햇무덤 속에선 버썩버썩 사과 깨무는 소리

죽음은 내 혀 밑에 있다

어린 고사리처럼

도르르르

말리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