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투명성 제고” 당선자들 외부 감사관제 도입 러시

입력 2010-06-10 18:09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당선자와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 당선자가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인사를 감사관으로 임용키로 했다.



10일 광주시장 직무인수위에 따르면 강 당선자는 최근 분과별 실무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 행정을 투명하게 만들려면 감사관 자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개방형 감사관 제도를 신속히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인수위 측은 “그동안 행정공무원이 전담해온 감사관이 제 식구 감싸기에 치우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만큼 변화를 바라는 시민 기대에 부응하고 공직사회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감사관을 외부인사 중에서 공채하기로 했다”며 “엄밀한 조직진단 과정을 거쳐 외부인사 뿐 아니라 공무원도 공모에 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당선자도 “맑고 투명한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감사관을 외부 전문가로 기용하겠다”며 “이미 인수위를 통해 남구청에 의사를 전했고 공무원 정원과 법률적 근거 등을 충분히 검토해 문제가 없으면 바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당선자는 “지난 4월 민주당 남구청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시민공천 배심원 경선 토론회에서 공약한 것을 실천하려는 것”이라며 “처벌보다는 계도와 예방을 위한 것이고 내부 감사를 강화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부 기구에 대해 독립적 감사 전담기구를 설치·운영하고 감사기구의 장(감사관)은 내·외부에서 공개모집하는 개방형 직위로 전환하는 것을 의무화한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이 지난 3월 국회에서 공포돼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행령과 감사 규칙 등이 정비돼야 하는 만큼 개방형 감사관제도는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