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전통시장도 배달서비스 시작합니다”… 대형마트와 본격 경쟁 돌입

입력 2010-06-10 20:59

“이젠 시장에서도 전화 한통이면 배송 오케이.”

경남 창원시 도계·반송·가음정시장이 11일부터 배송서비스를 실시키로 하는 등 대형마트와의 서비스 경쟁에 본격 나섰다.

창원시는 대형마트와의 경쟁 속에서 전통시장의 상권을 되찾기 위해 각 상인회에 배송용 소형트럭 1대를 지원했다. 상인회가 고객들의 무거운 장바구니를 옮겨주도록 하기 위해서다. 고객이 원하는 경우에는 전화 주문도 가능하며, 이용에 따른 비용은 업주가 부담키로 했다.

지난해 시범운영한 명서시장의 경우 월 100여건의 배송 물량을 고객의 가정에 직접 배달, 시장 고객 서비스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제 창원시내 4개 시장으로 배송서비스가 확대 시행되면서 전통시장끼리 서비스 경쟁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지원된 배송차량은 정육, 가공식품, 청과 등 6개 시장 카테고리를 6개의 다른 꽃잎으로 상징화하고 있다. 대형화되고 규격화된 마트와 차별화된 전통시장의 느낌을 담은 전통시장 공동CI를 활용한 것이다.

도계시장 김명균(49) 상인회장은 “그동안 고객들의 주문이 있어도 배송차량이 없어 불편했는데 창원시의 배송차량 지원으로 대형마트와의 서비스경쟁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고객을 앉아서 기다리던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과 눈높이를 맞춘 서비스를 다양하게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각 시장상인회가 전통시장 배송센터를 적극적으로 운영해 전통시장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