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끄는 웰빙 잡곡 농가 새 소득원 부상… 제천시·괴산군에 16억 투자 잡곡 시범단지 173만㎡ 조성

입력 2010-06-10 22:30

충북도 농업기술원이 잡곡 주산지인 제천시와 괴산군에 16억76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 잡곡 시범단지 173만㎡를 조성하고 잡곡을 새 소득원으로 육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능성 물질이 많이 함유된 잡곡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토종곡류인 잡곡은 재배면적이 점점 줄어들고 농가소득도 영세했으나,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가 함께 ‘웰빙잡곡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천시 일대 8개단지 73만㎡에서 60여 농가가 참여한 ‘잡곡경쟁력 향상프로젝트’는 시와 인근 지역에서 생산하는 콩, 조, 수수, 기장 등 다양한 잡곡을 가공해 ‘하늘이삭’이란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괴산군 칠성면 일대 70여 농가도 100만㎡의 단지를 조성해 ‘웰빙잡곡 특성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친환경재배를 통해 벼농사의 소득과 비교할 때 2∼3배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잡곡 시범단지는 올해 우수단지로 선정돼 국비 5억원을 추가로 지원받아 도정시설, 저온저장고를 최신 설비로 보완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최근 쌀 과잉생산과 소비 감소로 쌀 가격이 하락, 농업인의 시름이 가중되고 있는 시기에 쌀 대체 작목으로 잡곡이 효자 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웰빙 잡곡 시범사업을 통해 무분별하게 수입되는 외국농산물과 차별화를 꾀하고, 전략적으로 소득모델을 구축해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