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 시장 얼어붙었다… 서구·유성구도 매매 실종 당분간 침체 계속될 듯
입력 2010-06-10 22:30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해까지 아파트 매매 시장의 활기를 불어 넣었던 대전 서구와 유성구 일부 아파트 매매도 실종됐다. 아파트 거래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파트 매매시장의 하락세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급매물보다 1000만∼2000만원을 내린 물건도 나오고 있지만 매수자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10일 국토해양부 실거래가 분석에 따르면 대전 서구와 유성구 등 부동산 경기를 견인하던 지역마저 아파트 거래가 뚝 끊기면서 부동산경기 장기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서구의 경우 지난 4월 183단지 가운데 96단지에서 매매가 전무했다. 50% 이상 매매가 줄어든 곳은 갈마동, 괴정동, 내동, 도마동, 용문동, 정림동, 탄방동 등이다. 이마저 1억원 미만대의 저가 아파트들만 거래가 이뤄졌다.
유성구에서는 133단지 가운데 73단지에서 매매가 없었다. 특히 ‘대전의 타워팰리스’인 도룡동 스마트시티 아파트는 매매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원도심인 대덕구, 동구, 중구의 아파트 시장은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대덕구는 총 114단지 가운데 65% 정도인 74단지가 매매 실종 아파트로 분류됐고 중구는 110단지 가운데 74단지가 매매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동구도 98단지 가운데 58단지가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원도심 60%이상 아파트들의 매매가 실종됐다. 특히 원도심 가운데 소외된 지역으로 불리는 지역의 아파트에서 매매 실종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 실종으로 싼 값에 내놓더라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자 매물도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