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16강] G조 주목할 스타는
입력 2010-06-10 18:08
죽음의 조 G조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자국의 생존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 그는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8000만 파운드(1420억원) 이적료를 기록했다. 발재간이 뛰어나 드리블이 화려한데다 빠르기까지 하다. 양발은 물론 머리까지 잘 써 어떤 위치에서든 슈팅이 가능해 수비수들이 그를 막는데 애를 먹는다. 특히 프리킥 상태에서 터져 나오는 무회전 킥은 어디로 가는지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흔들리기에 상대 골키퍼에겐 공포의 대상으로 꼽힌다.
넓은 시야와 경기 흐름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바탕으로 브라질 공격을 조율하는 카카는 브라질의 전설적인 공격수 펠레의 이름을 따 ‘하얀 펠레’로 불린다. 호날두의 팀 동료이기도 한 카카의 이적료는 호날두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싼 1120억원에 달한다. 공격수들 뒤에서 찔러주는 패스는 정확하게 같은 편 공격수 발끝에 연결된다. 게다가 넓은 시야 덕분에 상대 수비수들의 예측을 뛰어 넘는 곳으로 보내는 창조적 패스도 능하다.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땐 중거리 슛으로 직접 해결하는 능력마저 갖췄다.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로그바는 아프리카를 넘어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등극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유연성을 갖춘 그는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투사형 공격수. 2009∼2010 프리미어리그에서 29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골에만 집중하는 다른 공격수들과는 달리 리그 도움왕에도 오르는 등 팀을 위한 플레이에도 능하다. 지난 4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오른팔 골절상을 입었음에도 빠른 회복을 보이며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들과 맞서는 북한의 정대세도 부족할 것이 없다. 거친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두둑한 배짱 덕분에 한국에선 ‘인민 루니’로, 현재 활약 중인 일본리그에선 ‘인간 불도저’로 불린다. 특히 어떤 상황에서든 골을 넣은 집중력이 돋보인다. 여러 매체에서 발표하는 ‘남아공 월드컵을 빛낼 스타’에 잇달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