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착실한 득점, 5연승 챙겼다
입력 2010-06-10 01:27
안타가 필요할 땐 적시타가 터졌고 주자가 3루에 있을 땐 희생플라이와 땅볼로 착실히 득점했다. 전날 12회까지 무수한 찬스를 무산시키며 2득점으로 무승부에 그쳤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롯데가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15안타 7볼넷을 효과적으로 득점과 연결시키며 13대 3으로 이기며 5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회 선두타자 손아섭의 1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엔 전준우의 3루타와 손아섭의 땅볼로 2점을 추가했다. 이날 롯데 공격의 백미는 5회초였다. 안타 3개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홍성흔의 몸에 맞는 볼로 1점, 이대호와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각각 1점씩을 더 추가하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8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5승째를 수확했다.
삼성은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5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선발 윤성환에 이어 정현욱과 오승환 등 필승 계투조를 투입, 6대 1로 승리하며 지긋지긋했던 6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모처럼 실책없는 깔끔한 경기를 펼친 반면 SK는 3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무릎을 꿇었다.
광주 경기에선 KIA가 선발 콜론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바탕으로 두산에 7대 0으로 완승했다. KIA는 2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이현곤의 볼넷과 이용규의 몸에 맞는 볼로 2점을 뽑아냈고 5회엔 이종범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두산 타선은 KIA 마운드에 철저히 막혀 5안타에 그치며 영봉패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9회초 터진 신경현의 2점 홈런에 힘입어 한화가 LG에 4대 3으로 역전승했다. LG는 3-2로 앞서고 있던 9회초 2사 후 마무리 오카모토가 역전 홈런을 얻어맞았고 이후 9회말 1사 만루의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 타자들이 무기력하게 물러나며 고개를 떨궜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