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장 당선자 “호화 청사 팔겠다”… 포퓰리즘 논란
입력 2010-06-09 21:40
이재명(45·민주당) 경기도 성남시장 당선자가 호화 청사로 지탄받고 있는 성남시 청사를 민간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9일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호화 시청사는 업무·상업시설로 용도변경해 민간에 팔고 매각 전에는 탁아·교육·문화 공간으로 시민에게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사를 매각하는 대신 검소한 청사를 짓고 3000억원가량 되는 차액은 교육 의료 복지 등 공약을 이행하는 재원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시청사가 업무시설 용지인데다 분당의 노른자위 땅에 있어 자산가치가 7000억∼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당선자는 “청사 매각 아이디어는 ‘호화 청사는 뜯어고쳐서라도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질타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실제로 시청사를 용도변경할 경우 매각이 가능할지 불투명하고 이미 지어진 청사를 매각하겠다는 게 또 다른 포퓰리즘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성남=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