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한삼인 인삼연구소 이광승 박사… 휴대·복용 편리한 홍삼 제품 개발
입력 2010-06-09 19:02
“인삼 심을 땅부터 농약 잔류 성분검사를 실시하는 등 한삼인 홍삼의 품질관리를 철저하게 합니다.”
충북 증평군에 위치한 NH한삼인 인삼연구소 이광승(75) 박사는 NH한삼인의 명품화를 위해 계약 재배된 인삼만 사용하며 묘삼을 심을 토지부터 농약잔류성분을 검사한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계약재배 농가를 모집해 인삼을 심을 토지에 농약성분이 없으면 묘삼을 파종하고, 4년째와 인삼(6년근) 수확 전 농약잔류검사를 단계적으로 실시해 합격한 인삼만 납품받는다. 마지막으로 홍삼으로 찐 후에도 질량분석기를 통해 농약잔류검사와 인삼의 성분검사를 마쳐야 비로소 소비자들이 복용할 수 있는 제품이 된다. 이 박사는 “우리나라의 고려인삼은 38종류의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다”면서 “다른 나라 인삼은 보통 19종, 중국에서 가장 좋다는 인삼인 전칠삼도 29종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인증을 받은 NH한삼인 증평공장에서는 ‘떠먹는 홍삼 푸딩’ ‘홍삼요거트’ ‘홍삼초콜릿’ ‘홍삼양갱이’ 등 60여종의 다양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이 박사는 “홍삼 진액의 경우 복용하는 과정이 불편해 휴대 복용이 편리하도록 제품을 다양화하는 데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면서 “알맹이 형태의 ‘홍삼 태블릿’, 홍삼진액 100%를 미세한 과립상태로 만든 ‘홍센 100’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홍센 100’은 3중으로 코팅해 수분 흡수가 잘되지 않는 기술을 적용해 미세 과립이 서로 달라붙지 않는다. 이 기술은 특허를 받았다.
이 박사는 “현재 암 환자 등 중증환자들에게 홍삼이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동물실험 결과 확인된 상태”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청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고시’ 강화로 항암제품을 개발할 수 없는 상태에 대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1965년 전매청에 입사해 45년간 홍삼 연구에만 몰두해온 이 박사는 ‘홍삼 품질보관이 얼마나 가능한가’라는 연구 논문을 써 인삼산업법 및 건강법 등 홍삼의 보관 연한이 10년이라는 법적토대가 마련됐다고도 했다.
증평=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