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원유유출 유정 또 있다”… 환경단체 동영상 공개
입력 2010-06-09 18:42
미국 멕시코만에서 원유 유출 사고 지점이 아닌 또 다른 유정에서 기름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단체인 ‘스카이 트루스’는 루이지애나주 연안에 떠 있는 기름띠의 항공촬영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한 뒤 “디프 워터 호라이즌 사고 해역에서 남서쪽으로 112㎞ 떨어진 곳에 있는 시추시설 ‘오션 새러토가’ 쪽에서 원유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USA투데이가 8일 보도했다.
스카이 트루스는 “기름띠 인근에서 선박 한 척이 선상에 설치된 호스를 이용해 분산제를 뿌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며 “지난 4월 30일부터 원유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션 새러토가는 미 테일러에너지사가 2004년 허리케인으로 파괴된 유정을 메우는 작업을 위해 임차한 시설이다.
미 내무부도 테일러사가 소유한 유정에서 2004년부터 매년 소량의 기름이 멕시코만으로 유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내무부는 초기엔 하루 9갤런(34ℓ)이 유출됐지만, 유출 방지작업을 거친 결과 현재 유출량은 하루 3분의 1배럴 정도라고 밝혔다.
테일러사 측도 보도 자료에서 “유출량이 극히 적고, 해당 선박도 당국의 승인을 받아 사전에 계획된 유출 차단시스템으로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