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 신용 1등급-10등급 이자 차이 1억 대출 경우 年 1520만원
입력 2010-06-09 18:36
신용등급 1등급인 사람과 10등급인 사람이 돈을 빌린다면 이자 차이가 얼마나 날까. 신용대출로 1억원을 1년 동안 빌린다는 가정 아래 평균 이자율을 적용하면 이자 차이만 152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신용정보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신용등급 1등급은 평균 연 6.7%, 10등급은 21.9% 이자율을 적용받아 15.2%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고 9일 밝혔다. 은행, 저축은행 등 국내 주요 금융회사 대출 통계를 바탕으로 신용등급별 평균 이자율을 계산한 결과다. 2등급 평균 이자율은 7.7%였고 3등급 9.7%, 4등급 12.3%, 5등급 15.1%, 6등급 16.9%, 7등급 19.0%, 8등급 20.0%, 9등급 21.3% 순이었다.
또 KCB가 보유한 3800만명의 신용정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용등급을 1단계 올리는 데 평균 4.3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신용등급 강등은 순식간이다. 신용등급을 끌어내리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연체다. 통상 연체 기준은 영업일수 5일 이상, 10만원 이상을 제때 갚지 못한 경우다.
KCB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3등급인 직장인이 실수로 신용카드 대금을 2번 연체해도 두 달 사이 7등급으로 4단계 떨어지기도 한다”며 “이동통신 요금, 인터넷 요금, 일반 전화요금, 각종 공과금 연체도 신용등급에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