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VVIP는 ‘반얀트리’로 간다? 국내최고 부자들이 ‘필’꽃힌 이곳은
입력 2010-06-09 18:34
‘한국의 부자들은 보리수 아래 모인다?’
서울 남산의 6성급 리조트 호텔인 ‘반얀트리 클럽&스파 서울’이 세간의 화제다. ‘반얀트리’는 보리수의 영문 명칭. 1969년 지어진 남산타워호텔을 쌍용건설이 리모델링해 9일 공식 오픈한 이 호텔은 개장 전부터 이른바 ‘VVIP 고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호텔 측이 회원 전용 ‘럭셔리’ 호텔을 표방했기 때문.
호텔 개인 회원권은 1억3000만원, 부부는 1억8500만원이다. 자녀 한 명당 2500만원의 가입비가 추가되고 연회비도 800만원(4인 기준)에 이르지만, 현재 3100여명이 가입했다. 어린이 회원은 500여명에 달한다. 회원가입 절차도 까다롭다. 기존회원 5명의 추천을 받은 뒤 기존회원 10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대기업 L부사장은 “‘한국의 부자들은 반얀트리로 통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부자들 사이에 반얀트리 호텔이 화제”라고 말했다.
호텔 관계자는 “회원들 가운데 10% 정도는 서로 친분 관계가 있는 것 같다”면서 “철저한 멤버십 클럽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대기업 CEO나 임원 가족, 연예인 등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유명인사들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호텔 측에 따르면 잉꼬부부로 알려진 탤런트 L씨 부부와 선행과 활발한 봉사활동으로 유명한 탤런트 C씨 부부, S씨 부부 등도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톱스타급 여자 영화배우인 J씨는 미혼이라는 이유로 가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업계는 내로라하는 대그룹 오너가들이 이 호텔 레스토랑을 자주 찾는다는 이야기가 나돌면서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