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강남·교총서도 지지받는 교육감 되겠다”

입력 2010-06-09 18:18

“저에게 불만과 불안을 느껴서 표를 주지 않으셨던 학부모들의 마음까지 헤아리겠습니다. 저를 뽑아주신 분들과 뽑지 않으신 분들, 모두의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는 9일 서울 방배동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취임준비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서울시교육감은 강북만이 아니라 강남 지역의 교육감도 돼야 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들만이 아닌 (중도·보수 성향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감이기도 하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달 1일 취임하는 곽 당선자는 6·2 지방선거의 득표율(34.3%)을 거론하며 “준비위가 방책을 마련해 연말이 되면 나를 ‘65% 교육감’, 나아가 ‘100% 교육감’으로 만들어줄 것으로 믿는다”며 “준비위에서는 반부패와 학력신장 정책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의 교육목표는 ‘대물림 끊는 희망교육’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교육’ ‘선진국형 혁신교육’이다”며 “가장 낙후된 지역에 공교육의 새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준비위에는 각계의 진보 성향 인사들이 망라됐다. 취임준비위원장에는 박재동 화백이 위촉됐으며 최영도 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 진보 진영 인사 80여명이 고문, 준비위원, 특보 등을 맡았다.

한편 박 취임준비위원장은 “아침이 되면 빨리 등교하고 싶은 학교, 교사들이 ‘제발 집에 좀 가라’라고 말할 만큼 아이들이 좋아하는 학교를 당선자와 함께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