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대광교회 시범 세미나 “중소도시 교회도 평신도 제자훈련 성공할 수 있죠”
입력 2010-06-09 18:36
지난 9일 경기도 평택 대광교회(배창돈 목사) 3층 소모임실. 이 교회 김명선 사모를 비롯한 성도 12명이 제자훈련 시범을 보이고 있었다. 참관하는 목회자들에게 둘러싸여 긴장한 탓인지 제자훈련 받고 있는 성도들의 간증 목소리는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했다. 하지만 이를 놓칠세라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와 사모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열심히 받아 적었다.
평택 대광교회 주최 ‘제3기 중소도시 교회 목회자를 위한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는 배움의 열기로 뜨거웠다. 평택 대광교회는 중소도시에서 제자훈련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교회다. 1983년 개척한 대광교회는 제자훈련 소그룹인 ‘순’을 130개 갖고 있다. 새신자로 등록해 새가족반 ‘해피타임’을 수료한 성도가 3000여명에 이른다. 소그룹 리더인 순장을 평신도 사역자로 세우는 건강한 목회의 모델로 꼽힌다.
또 다음 세대 제자훈련을 위해 2003년 ‘파이디온드림스쿨’ 선교원을 세웠으며 2007년 중고등 과정 대안학교 ‘자유기독학교’를 문 열었다. 평택 대광교회는 제자훈련으로 각 사람, 각 가정뿐만 아니라 지역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평택시내에 무료 급식소 아가페하우스를 오픈하여 매일 결식자들에게 점심을 제공한다. 또한 전 성도들이 참여하는 생명의 쌀 나누기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등 지역사회 섬김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제자훈련의 열매다.
세미나에서 배창돈 목사는 “제자훈련이 큰 도시 대형 교회에서만 가능하다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며 “20년 전 척박한 상황에서 시작한 제자훈련이 열매를 맺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 내에 제자가 없고 무리만 있다면 복음은 전파되지 않는다”며 “제자훈련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요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분명한 목적, 간절함, 적절한 시기, 확신, 열정을 제자훈련의 성공 조건으로 꼽았다.
이외에도 옥성석 일산 충정교회 목사, 김건우 국제제자훈련원 대표총무가 강사로 나서서 제자훈련과 큐티의 실제, 소그룹 인도법 등을 강의했다. 세미나는 순모임 참관 등 현장체험 중심으로 이뤄졌다. 행사에 3년째 참가하는 오양록 전주성광교회 목사는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배 목사의 열정이 다가온다”며 “우리도 평택 대광교회 같은 평신도 사역자를 세우자는 각오를 다지게 한다”고 밝혔다.
평택=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