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부평 이전 불허… 부평구청, 신축 요건 미비로 부결 결정

입력 2010-06-09 18:07

주요 교단이 이단성이 있다고 밝힌 ‘신천지’ 본부 건물의 부평 이전 계획(본보 6월 8일자 25면)이 무산됐다.

인천 부평구청(구청장 박윤배)은 건축위원회를 열어 신천지 측이 신청한 건물 신축 허가 여부를 심의한 끝에 부결 처리했다고 9일 밝혔다. 부평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신축 건물이 되려면 면적 대비 좌석 수 비율, 출구, 주차장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청천동 391-19의 건물 신축 신청은 이에 맞지 않는 것으로 위원회가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에는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구의원과 건축사, 대학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 등 23명이 참여한다. 신천지는 지난 2월 부지 5280㎡, 연면적 1만3200㎡ 규모의 건물 신축허가 신청을 냈다.

인천지역 교회와 시민단체들이 연합한 신천지대책인천시범시민연대는 “신천지 측이 그동안 경기도 과천 일대에 본부 건물을 마련하고 본거지를 삼으려다 여의치 않자 인천 부평지역으로 옮기려 하고 있다”며 “신천지가 인천에 뿌리 내리지 못하도록 궐기대회를 갖는 등 인천 교회와 시민단체들이 연합해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