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금값’ 한 돈에 20만8000원… 연일 사상 최고가 경신
입력 2010-06-09 18:00
원·달러 환율상승과 국제 금시세의 급등으로 국내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9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순금(24K) 한 돈(3.75g)의 도매시세는 19만6000원, 소매시세는 20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월 6일 19만3600원(도매기준)보다 2400원 오른 것이다. 지난해 이맘때 비해서는 21.2%나 상승했다.
국내 금값이 급등한 것은 원·달러 환율과 국제 금시세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3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뉴욕에서 8월물 금값은 8일 전날보다 23.10달러(1.9%) 오른 온스당 1240.80달러를 기록해 국내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금값 급등으로 시중 금은방에서는 거래가 뚝 끊어졌다. 서울 종로의 금은방 관계자는 “금을 사려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고 집에 보관하던 금을 팔러 나온 사람이 늘었다”고 전했다.
국내 금값은 앞으로도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환 한국금거래소 부사장은 “유럽발 금융위기가 상존하는 데다 국내에서는 건설업 붕괴 위험 등으로 당분간 금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