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그리스 “한국에 지면 끝” 총력체제 가동
입력 2010-06-09 18:35
그리스가 한국 전 총력 체제에 돌입했다.
그리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0일까지 한국과의 1차전과 똑같은 시간에 훈련을 치르는 등 한국전 필승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리스는 한국과 경기가 12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12일 오후 8시 30분)에 열리기 때문에 점심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만큼 숙소에서 식사하는 시간도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리스는 한국과 조별리그 1차전이 16강 진출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모든 가용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해발고도 0m의 더반을 베이스캠프로 삼은 것도 같은 해안 지역인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경기를 수월하게 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미드필더 흐리스토스 파차조글루(오모니아 니코시아)는 “한국을 이겨야 다른 가능성을 볼 수 있지만 지면 힘들어진다”며 “선수들은 모두 한국과 1차전이 핵심 경기라고 자기 암시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9일 첫 15분 동안만 공개된 훈련에서 스트레칭과 구보만 보여준 뒤 취재진을 내보내고 바로 전술훈련에 들어갔다. 미드필더 흐리스토스 파차조글루(오모니아 니코시아)는 이날 ‘한국에서 잘 아는 선수가 있느냐’는 말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박지성이 훌륭한 선수”라면서 “한국은 다른 선수들도 주의해야 한다. 우리 코치는 한국이 팀 전체로 움직이는 게 특색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 코치와 선수들이 모여 한국의 최근 경기들을 DVD로 시청하면서 한국의 협력 플레이를 반드시 극복해야 할 난관으로 꼽았다고 전했다.
그리스는 11일 오전 포트 엘리자베스로 떠나 한국과의 경기가 열리는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결전에 대비한 마지막 담금질을 할 계획이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