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통신] 베일에 싸인 개막식 축구팬 궁금증
입력 2010-06-09 18:20
라이언 킹’ 작곡가 레보 엠 연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개막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으나 개막식은 여전히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에서 열릴 개막식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일절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 전세계 축구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유일한 내용은 남아공 출신인 뮤지컬 ‘라이언 킹’ 작곡가 레보 엠이 개막식 무대를 연출한다는 것. 그러나 이 무대에서 넬슨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이 직접 작사한 ‘희망’이란 곡을 부를 예정이었던 남아공 성악가 피시보 응체베가 지난달 25일 급성 수막염으로 갑작스럽게 숨졌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이 곡을 부를 가수로 응체베를 직접 선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보 엠은 응체베의 무대를 어떻게 대신할 것인지 아직까지 밝히지 않고 있다.
철통 보안을 유지하는 공식 개막식과 달리, 개막식 전날 열리는 축하공연을 둘러싼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10일 소웨토의 올랜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인 축하 공연에서, 콜럼비아 출신 여가수 샤키라가 남아공 인기 그룹 프레쉴리 그라운드와 함께 월드컵 공식주제곡 ‘와카 와카’(This time for Africa란 뜻)를 부른다. 공연 입장권은 이미 오래전에 매진됐고 최고 1400랜드(미화 200달러)까지 거래되고 있다.
정대세 “용기는 기적을 만든다”
‘인민 루니’ 정대세(26)가 44년 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한 북한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통해 북한의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는 의지를 다졌다. 정대세는 이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템비사의 마쿨롱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공개훈련에 앞서 공식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 모두 용기를 가지고 이길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용기는 기적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