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스트레스 이기는 법

입력 2010-06-09 17:30


시편 23편 1∼6절

현대인들의 병은 대부분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 네 위장과 자주 나는 병을 위하여는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딤전 5:23)고 편지하였다. 아마도 에베소교회를 목회하던 디모데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그러면 어떻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

에덴동산에부터 제3의 인물인 사탄이 원수로 등장함으로써 평화가 깨지고 갈등관계가 생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비결은 삶의 현장에서 원수를 이기는 방법과 맞물려 있다. 내가 원수를 갚겠다고 원수를 묵상하고 살면, 한평생 자유하지 못하고 원한에 묶여 사는 무협지의 주인공이 된다. 그러나 원수 갚는 것을 공의의 하나님께 맡기고, 주야로 성령 충만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된다. 사도 바울도 원수 갚는 것을 하나님께 맡기라고 교훈하였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롬 12:19)

하나님이 인정하셨던 의로운 욥에게도 원수가 등장하여 스트레스를 주었다. 사탄은 물질을 통해서, 자녀를 통해서, 질병을 통해서, 인간관계를 통해서 욥의 인생을 망가뜨렸다. 욥은 “주신 자도 여호와, 취하신 자도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주권 사상으로 하나님을 바라본다. 그러나 사탄은 욥에게 아내를 통하여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외친다. 계속하여 욥의 세 친구 엘리바스와 빌닷과 소발을 동원하여 논쟁을 벌이고, 엘리후를 등장시켜서 몰아친다. 고난의 문제는 현실에 초점을 맞추고 논쟁한다고 풀리지 않는다. 베드로처럼 예수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풍랑과 바람을 바라본다면 물에 빠질 수밖에 없다. 마침내 욥의 고난은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회개함으로써 회복되었다(욥 42:1∼6).

그런데 신앙생활에서 원수가 지닌 역기능과 더불어 순기능이 있다. 원수는 우리를 한없이 고통스럽게 만들지만, 한편 우리로 하여금 믿음을 지키고 상급을 받도록 만들어준다.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에게 사탄은 보다 강력한 대적들을 하수인으로 사용하였다. 모세에게는 애굽 왕 바로가 있었고, 엘리야에게는 이스라엘의 왕과 아합과 왕비 이세벨이 있었다. 만약 원수들이 없었다면, 모세나 엘리야의 사역은 그처럼 빛나지 않았을 것이다.

시편 23편을 보면, 하나님과 다윗과 원수가 등장한다. 다윗은 언제나 하나님을 묵상하였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시 18:1) 사울은 3000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다윗을 죽이려고 했다. 그러나 다윗은 원수 갚는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사울을 죽이지 않았다. 마침내 하나님이 다윗의 원수를 갚아주셨고,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또한 다윗은 그 원수 때문에 70편이 넘는 주옥같은 시편들을 기록할 수 있었다.

오늘도 예수님은 우리 모두에게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3∼44)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은 원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이 땅에서 천국을 누리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임창일 목사(목동반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