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 기록경기 방식으로 변경
입력 2010-06-08 21:49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 방식이 기존의 오픈레이스(자기 레인 없이 경쟁하는 방식)에서 기록경기 방식인 타임레이스(일정 구간의 통과 속도를 겨루는 방식)로 바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8일 제6차 이사회를 열고 대표팀 선발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두 번의 타임레이스를 포함한 세 차례 대표선발전을 통해 쇼트트랙 대표를 뽑기로 제도를 바꿨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정수(단국대)가 출전하지 못하도록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해 촉발된 ‘쇼트트랙 파문’은 지난해 4월 대표선발전에서 선수들 사이에 승부 담합이 있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결국 이와 같은 대대적인 변화로 이어지게 됐다.
‘이정수 외압’의 진실을 두고 선수와 코치들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쇼트트랙에서 그동안 작전을 빙자한 담합이 이뤄져 왔음이 낱낱이 공개됐고, 이를 근절하려면 대표선발전 방식에 획기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빙상연맹은 오픈레이스로 치러지는 1차 레이스에서 24명의 선수를 우선 선발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두 번의 타임레이스를 벌여 기록 순으로 남녀 5명의 대표선수를 최종 선발하기로 했다.
이는 쇼트트랙 대표선발전 ‘짬짜미 파문’을 조사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대한체육회-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 구성된 공동조사위원회가 지난 4월 제안한 개선안을 상당 부분 받아들인 것이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