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모든 혼혈인들은 대한민국의 아들, 딸”… 국제구호 NGO ‘메신저인터내셔널’ 수표교교회서 창립예배
입력 2010-06-08 18:45
“까레이스끼(고려인), 라이따이한, 코피노, 코시안…. 이 모든 이름을 대한민국이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사랑으로 품으려 합니다.”
국제구호 NGO ‘메신저 인터내셔널’은 예배당 대형화면의 자막을 통해 설립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8일 서울 서초동 수표교교회에서 메신저 인터내셔널 창립 기념 감사예배가 열렸다. 이 단체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국내외 혼혈아동들을 돕기 위해 2008년 4월 설립됐으며, 지난해 10월 외교통상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다.
옛 소련 지역의 고려인 후손, 베트남 전쟁 참전 한국인과 베트남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라이따이한, 한국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의 코피노, 국내에 체류 중인 코시안(한국인과 아시아 각국 사람 간에 태어난 아이) 등이 모두 지원 대상이다. 한균 춘천평화교회 목사는 ‘참된 경건’이란 말씀에서 “메신저 인터내셔널이 버림받고, 정체성을 잃고, 삶의 기쁨을 모르는 어린이들에게 예수님의 마음을 전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메신저 인터내셔널 이사장인 김고광 수표교교회 목사는 “우리와 관계를 맺었지만, 우리에게 잊혀진 사람들을 향해 사랑의 손길을 건네고 그들을 주님의 사람으로 만들자는 것이 메신저의 바람”이라며 “이 일을 통해 우리의 믿음도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춘호 한국뉴욕주립대 총장, 강병훈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 이사장, 강흥복 상계광림교회 목사 등이 차례로 나서 사단법인으로 새출발한 메신저 인터내셔널을 격려했고, 배송희 등대선교교회 목사는 축하 공연을 맡았다. 김고광 이사장 및 김명기 원주제일교회 목사 등 11명의 이사진은 이날 위촉패를 받고 공식 취임했다.
메신저 인터내셔널 김명기 사무총장은 “메신저는 소외와 차별 속에 살고 있는 한국계 혼혈아동들에게 한국의 위로와 사랑을 전하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