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마차에서 재기의 꿈 키우세요” 구세군-휘슬러코리아, 실직자에 이동형 점포 지원 캠페인

입력 2010-06-08 22:45


구세군대한본영(전광표 사령관)과 휘슬러코리아(김정호 대표)는 8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실직자의 재기를 돕는 ‘빨강마차’를 선보였다. 휘슬러코리아는 이날 구세군에 빨강마차 2대를 전달했고, 순차적으로 100대를 지원한다.

구세군서대문사랑방 백승열 원장은 “실직자들이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과 창업을 고민하던 중 휘슬러코리아의 지원을 받아 ‘빨강마차’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빨강마차는 일종의 ‘풀빵 카트’다. 휘슬러코리아는 기존의 풀빵이나 붕어빵이 아닌 구세군 자선냄비의 상징인 종 모양 빵틀을 설치하고 카트도 구세군의 상징인 빨간색으로 단장해 이동식 점포를 제작했다.

구세군은 서대문사랑방에서 생활하는 실직자들을 대상으로 빨강마차 운영자를 선발해 교육하고 오는 9월 빨강마차 1∼10호점을 연다. 운영자들은 유니폼을 갖춰 입고, ‘종빵’ 외에 떡볶이 어묵 등 한두 가지 품목을 곁들여 판매한다. 구세군은 빨강마차 수익금의 일부를 다른 실직자를 도와주기 위한 기금으로 조성해 나눔이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백 원장은 “빨강마차를 100호점까지 운영하기 위해서는 장소를 선정하는 게 큰 문제”라며 “대형마트나 기업에서 장소를 제공해 준다면 실직자들의 재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02-312-7225).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