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때 ‘대탈주’ 가담 마지막 생존자 英 해리슨 타계

입력 2010-06-08 18:28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포로수용소에서 ‘대탈주’를 감행했던 포로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인 영국 공군 출신 잭 해리슨이 6일(현지시간) 97세로 사망했다.

대탈주는 폴란드 사간에 위치했던 독일의 연합군 공군 포로수용소에서 일어났던 대담한 탈주 사건으로 땅굴을 파 76명이 탈출을 시도했다가 중간에 발각되는 바람에 3명만 성공했다.

생전에 해리슨은 탈출 시도 순간에 대해 “77번째 포로가 땅굴을 빠져나갔을 때 총성을 들었다. 나는 96번째 순서여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총성으로 모든 게 끝났다. 위조했던 서류를 급히 불태우고 민간인 복장도 벗어던지고 얼른 옷을 다시 갈아입었다”고 회상했다. 불행하게도 땅굴이 수용소 철조망 설치 지점을 넘지 못하고 30피트가 모자란 바람에 발각되고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