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2차발사… ‘고흥 우주클러스터’ 탄력 받는다

입력 2010-06-08 19:01

전남 고흥군은 2007년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산업연구원에서 기본계획을 수립한 ‘고흥 우주항공클러스터 구축’ 사업이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 2차 발사 이후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우주항공클러스터 구축사업은 나로우주센터와 항공센터를 중심축으로 최첨단 산업인 우주항공 및 연관 산업을 유치하고 이를 교육 및 문화관광과 연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우주·항공·문화관광 등 3개 분야 14개 사업으로 2009∼2019년 1조6115억원(국비 1조2718억원, 지방비 530억원, 민간자본 2867억원)이 투자된다.

이 가운데 우주분야에는 2011∼2018년 고흥만 간척지 항공센터 일원 3만3000㎡의 부지에 665억원을 들여 건립하는 로켓개발연구센터를 비롯해 우주비행체시험센터, 우주인양성 훈련원, 우주센터 확장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또 항공분야에서는 고흥만간척지에 이미 구축돼 운영되고 있는 항공센터를 중심으로 2011∼2019년 2500억원이 투자되는 국가비행종합시험센터와 우주항공산업 연관 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단지 조성사업, 유인비행선 개발연구센터, 비행교육원 설립 등을 추진하는 것이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지난해 준공된 우주과학관과 현재 건립 중인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우주천문과학관 등을 활용하고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주항공 아카데미 설립, 국제청소년우주항공 캠핑장 조성 등을 통해 고흥을 과학과 문화가 공존하는 우주항공 주제공원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군은 그동안 이들 사업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 세부 사업별로 국비 확보 및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중앙관계 부처와 협의해 왔다.

이와 함께 군은 우주항공클러스터 구축사업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경항공기 공장, 연관부품소재 기업체, 산업형 특화단지, 미래일반산업단지 등의 사업도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우주과학관 준공에 이어 오는 7∼10월 중에 돔 영상관과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우주천문과학관 등이 준공될 예정이며 우주발사전망대도 내년 준공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는 등 우주의 신비와 과학체험을 할 수 있는 전국 최고의 우주과학 시설들이 집적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나로호 2차 발사는 고흥군이 우주항공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들 우주항공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고흥이 프랑스 우주항공 도시 툴루즈시와 같은 도시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흥=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