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경북도 “2015 세계물포럼 공동유치”

입력 2010-06-08 21:00

대구시와 경북도가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 공동유치에 나선다.

두 지방자치단체는 대구·경북권 20여명의 물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유치위원회를 통해 유치 타당성과 전략을 담은 제안서를 최근 국토해양부에 제출한데 이어 본격 유치전에 뛰어든다고 8일 밝혔다.

제안서에는 4대 강 사업의 핵심인 낙동강 살리기를 비롯해 이미 진행 중인 다양한 물 관련 프로젝트들과 대구엑스코 전시장 확장 등 국제회의 관련 인프라에 대한 소개가 포함돼 있다. 또 대구·경북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가 물 산업을 첨단 미래 전략산업으로 특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코오롱과 웅진 등 국내 대표적인 물 기업이 많이 자리해 있다는 점도 강조돼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세계물포럼을 유치하면 지역발전은 물론 국제적 위상 강화, 물 관련 산업에 대한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970여억원의 직접효과, 28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등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물포럼은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물 문제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국제기구인 세계물위원회에서 3년마다 개최하는 물 분야 최대 국제행사다.

유치전은 지난해 3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5차 세계물포럼에서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유치 의지를 공식표명한 뒤 시작됐다. 1년여 준비 끝에 지난달 26일 국토부 권도엽 제1차관과 한국물포럼 박은경 총재를 공동위원장으로 유치추진위원회가 발족됐다.

개최를 원하는 전국 7개 시·도 가운데 한 곳이 이달 중 선정되면 해당 지자체는 유치추진위원회와 공동으로 유치전에 나서게 된다. 개최지는 2011년 10월 세계물위원회 이사회에서 36개 이사기관의 투표로 선정된다.

시 관계자는 “세계물포럼은 경제적 이익과 고용창출, 물 관련 기업투자 유치 등 엄청난 효과를 가져오는 만큼 이번 유치전은 지자체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