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아빠, 환전·송금비용 아끼세요”
입력 2010-06-08 17:37
각 은행들이 월드컵과 여름방학 성수기를 앞두고 다양한 환전 이벤트를 마련했다. 특히 인터넷 환전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주말과 공휴일에도 환전 및 송금을 할 수 있게 됐다. 환전 수수료를 한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다.
◇환전 서비스 다채=농협은 2010 남아공 월드컵과 여름 휴가철을 맞아 ‘파이팅 코리아! NH 환전·송금 사은대잔치’를 오는 8월말까지 시행한다.
최고 70% 환율우대, 송금수수료 50% 할인 등 혜택은 물론 추첨을 통해 1등(1명) NH 채움포인트 50만점, 2등(5명) NH채움포인트 30만점, 3등(20명) NH채움포인트 10만점, 4등(100명) 우리농산물 상품권 5만원 등을 제공한다.
NH 채움포인트는 하나로마트, NH쇼핑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대출원리금 상환과 신용카드 대금 결제에도 사용할 수 있다. 3만 포인트 이상의 경우 현금 캐시백도 가능하다.
외환은행은 8월말까지 3개월간 추첨을 통한 푸짐한 환전 경품 이벤트를 열고 국제전화 무료이용권과 특별할인쿠폰 등을 증정할 계획이다. 사이버환전 고객에게는 환율우대와 여행자보험 무료가입 혜택을 제공한다.
경남은행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환전과 송금, 여행자수표(T/C)를 구입할 때 환율을 최대 70%까지 우대해주는 이벤트를 열었다. 미화 500달러 이상을 환전하거나 송금한 개인고객 중 추첨을 통해 LED TV와 로봇청소기 등을 제공한다.
◇인터넷 환전 송금 서비스 확대=인터넷을 통한 환전 송금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토요일과 공휴일에도 환전할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은 기존 은행 영업시간에만 거래가 가능했던 인터넷 환전·송금 서비스를 이달부터 토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확대했다.
송금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도 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이 송금수수료를 면제한데 이어 수협은행은 8월말까지 월드컵과 연계 특정일에 송금 수수료를 면제하는 행사를 연다.
수협은행은 대한민국 축구 월드컵 해외원정 첫 16강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오는 8월말까지 ‘럭키 7을 자블라니?’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달 7일과 17일, 27일에 개인 증여성 송금거래와 유학생 송금을 거래하는 고객에게 송금수수료를 면제하고 행운의 2달러를 지급한다. 건당 700달러 상당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10년 월드컵 공인구(보급형) 자블라니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한국 축구가 이번 남아공월드컵경기에서 사상 첫 해외원정 16강에 진출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지폐보다 동전 환전이 더 유리=환전하는 금액의 일부를 50센트, 25센트, 10센트짜리 동전으로 바꾸면 환전 수수료를 더 아낄 수 있다. 동전은 화폐 가치보다 물류비가 더 비싸 처치 곤란인 만큼 은행들이 최소한의 마진을 붙여 고객에게 되팔고 있기 때문이다.
외화 동전 싸게 사기의 강점은 유로화가 더 크다. 50센트밖에 없는 달러에 비해 유로는 1유로, 2유로짜리 동전도 있다. 10달러어치의 동전을 환전하면 최소한 햄버거 한 개 값을 덤으로 얻게 된다. 대신 동전을 남겨오면 지폐를 환전하는 금액의 절반 값에 되팔아야 하기 때문에 현지에서 모두 소진하는 게 낫다.
남아프리카 랜드화 환전을 원한다면 미리 환전 가능한 점포를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랜드화를 취급하는 신한과 국민, 대구은행 등 일부 은행에 국한돼 있는데다 이들 은행에서도 랜드화를 취급하는 점포가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랜드화 환전에 가장 적극적인 외환은행은 전 영업점에서 환전이 가능하지만 소규모 지점의 경우 보유량이 충분치 않을 수 있어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