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水) 3의 법칙
입력 2010-06-08 17:30
찬송 :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 찬송가 270장(통 21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전도서 4장 12절
말씀 : 2005년 10월 17일, 지하철 천호역. 전동차의 문이 열리고 승객들이 타고 내릴 때, 한 노인이 발을 헛디뎌 승강장과 전동차의 틈새로 몸이 끼여버리고 말았습니다. 문은 닫히고 전동차가 떠나려는 일촉즉발의 순간, 옴짝달싹 못하는 그 노인은 절체절명의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안타까운 눈으로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뿐. 바로 그때, 군중 속에서 한 사람이 “우리 열차를 밀어봅시다!”라고 외치면서 열차에 손을 갖다 대었습니다. 열차를 밀어보자고? 황당해하는 무리 가운데서 또 한 사람이 나섰습니다. “그래요, 한번 해봅시다!”하고, ‘둘’이 함께 밀기 시작했지만, 33t짜리 열차가 움직일 리 없었습니다. 그런 불가항력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운집한 사람들을 비집고 또 다른 한 사람이 튀어나와 “좋아요, 함께 해봅시다!”하고 ‘셋’이 함께 열차를 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세 번째’ 사람이 가담하여 열차를 미는 순간, 엄청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때까지 쳐다만 보고 있던 그곳의 모든 사람들이 일시에 달려들어, 너도 나도 열차를 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벌떼같이 열차에 달라붙은 사람들이 다 함께 열차를 밀었습니다. 그들이 구령에 맞추어 “밀어!”하고, 한꺼번에 힘을 주니까 열차가 움찔하며 움직였습니다. 그 순간, 노인을 틈새에서 끌어내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이것이 ‘3의 법칙’입니다. 뜻을 같이하는 세 사람이 모이면 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 법칙입니다. “우리 밀어 봅시다!” 하고 용기 있게 나선 ‘한 사람’, “그래요, 한번 해봅시다!” 하고 가세했던 ‘또 한 사람’ 그리고 “좋아요, 함께 해봅시다!” 하고 희망을 안은 ‘세 번째 사람’이 모아지자 삽시간에 다 함께 참여하는 ‘인간 띠’가 만들어졌고, 33t짜리 전동차를 움직이는 기적을 일으킨 것이 바로 3의 법칙 때문이었습니다. 세 사람만 있으면 상황을 바꿀 수 있습니다. 롬바르도 교수의 주장처럼 하나나 둘과는 달리 셋은 집단을 이루는 전환점으로 그 셋이 모여진 순간부터 공동적 관심과 규칙이 생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본래 인간은 상황에 지배당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상황을 지배할 수도 있습니다. 3의 법칙이 작동하면 상황을 바꾸는 힘이 발생합니다.
이런 3의 법칙은 하나님의 역사에도 적용됩니다.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일꾼 된 우리가 뜻을 합하면 상황을 바꿀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너’와 ‘내’가 마음을 모으면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한 사람 또 한 사람 뜻을 모읍시다. 한 사람, 또 한 사람 마음을 보탭시다. 전도서의 말씀처럼 셋은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세 사람이 함께하면 누군가의 목숨을 구하는 ‘생명살림’의 위대한 기적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맨 먼저 용기 있는 한 사람이 나서서 외쳐야 역사가 나타납니다. 내가 먼저 소리쳐 봅시다. 우리 함께 해봅시다! 3의 법칙대로, 뜻을 같이하는 셋이 모이면 상황을 바꿀 수 있습니다. 어쩌면 세 사람이 힘을 합치면 지구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도 : 제3의 법칙을 실천하게 하소서!
주기도문
장현승 목사(과천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