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성 큐티] 감사

입력 2010-06-08 15:41


감사의 눈으로 바라 보라 숨겨진 행복이 다가 온다

행복자산 시리즈 (4)

잠언 31장 28절



“빼앗긴 빈들에도 봄은 오는가?” 라는 말처럼 “감사가 사라진 가정에 행복이 오는가?”라고 묻고 싶다. 신혼의 즐거움은 사라지고 무미건조한 일상이 되어버린 결혼생활, 만나면 메가폰을 들고 말하는 것처럼 되어버린 자녀들과의 관계, 왜 이렇게 가정은 삭막해졌을까? 작은 일에도 감사가 지나칠 정도로 쏟아져 나왔던 부부 사이에 감사가 사라졌고, 생명의 신비함으로 작은 몸짓하나 표정하나에도 감사가 사라진 가정의 모습이다. 그래서 감사는 가정의 행복온도계와 같다. 감사가 사라진 가정에는 싸늘함만이 감돌기 때문이다.

또한 감사는 믿음이 있는 자들의 언어이다. 그 이유는 내가 닥쳐온 현실을 하나님의 은혜로 재해석할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행복은 누군가 나에게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현실을 감사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어 질 때 찾게 되어지는 숨겨진 보물이다. 웃을 수 있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웃어질 수 있는 것처럼, 감사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이 충족되어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고난 가운데에서도 감사의 빛줄기를 찾아내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다. 감사(thanks)는 생각(think)에서 비롯되었다는 말이 있듯이 생각과 태도가 행복을 결정지어준다. 그래서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감사합니다’라는 말보다 감사에 대한 마음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감사할 점들을 먼저 생각하게 되면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감사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에 “나는 날마다 행복하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10대 자녀가 반항을 하면 그건 아이가 거리에서 방황하지 않고 집에 잘 있다는 것이고, 지불해야 할 세금이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직장이 있다는 것이고, 주차장 맨 끝 먼 곳에 겨우 자리가 하나 있다면 그건 내가 걸을 수 있는데 다 차도 있다는 것이고,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따뜻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고, 교회에서 뒷자리 아줌마의 엉터리 성가가 영 거슬린다면 그건 내가 들을 수 있다는 것이고, 세탁하고 다림질해야할 일이 산더미라면 그건 나에게 입을 옷이 많다는 것이고, 온몸이 뻐근하고 피로하다면 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이고, 이른 새벽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 그건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고...” 때로는 머피의 법칙을 들먹이며 불평할 만한 일들을 감사로 전환시켜 놓은 글이었다.



감사와 불평은 벽에 던지는 공과 같다. 감사를 많이 하는 사람은 매사에 감사할 것을 찾아낸다. 그러나 반대로 불평을 자꾸 하는 사람은 오나가나 불평거리만 찾아낸다. 그리곤 원망한다. 나에게 왜 자꾸 이런 일만 생기는 냐구. 한 해 동안 어떤 일들이 우리 가정가운데 가족들에게 일어났는지에 대한 관심보다 우리가 감사할 내용들에 관심을 갖는다면 행복을 지키는 가정이 될 수 있다. 믿음의 사람들의 공통점은 불평불만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순종하였다는 점이다. 이러한 믿음의 태도는 자신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가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태도이다. 가족들이 가져야할 행복습관이 있다면 감사의 말을 자주 주고 받는 것이다.

남자들이여, 종이한 장을 펼치고 기록해보자. 앞 면에는 그동안 하나님께서 내게 베푸신 은혜와 축복들에 대하여 기록하고, 뒷면에는 내 아내에 대하여 자녀들에 대하여, 부모님들과 친척들을 통하여 주신 감사의 내용들을 기록해보자. 아버지들이 감사를 말하면 자녀들은 내일의 소망을 말하리라. 아내들을 향하여 감사를 말하면 아내들은 존경을 말하리라. 하나님을 향하여 감사를 말하면 하나님은 더 큰 믿음을 선물로 주시리라.

이의수 목사 <사랑의교회 사랑패밀리센터·남성사역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