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슈트·박지성 주먹밥·황새춤… ‘월드컵 애칭 상품’ 눈길 끄네
입력 2010-06-07 18:37
‘이청용 슈트’, ‘두 골 타이’, ‘박지성 주먹밥’.
남아공월드컵 열기에 힘입어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이름을 딴 제품 이름 짓기가 유행이다.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매출도 올리자는 일석이조 전략이다.
제일모직은 축구 국가대표 선수와 스태프를 위한 갤럭시 정장 ‘프라이드 일레븐 슈트’의 모델인 이청용의 화보를 전 매장에 붙이고, ‘이청용 슈트’라는 애칭을 쓰고 있다.
대표팀이 일본,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각각 2대 0 승리를 거뒀을 때 허정무 감독이 매고 있던 붉은색 줄무늬 넥타이는 패션업계에서 행운의 ‘두 골 타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박지성 선수 이름은 여러 상품에 붙었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임페리얼15 박지성 리미티드 에디션’은 ‘박지성 위스키’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편의점 GS25는 박지성 캐릭터를 새겨 넣은 ‘박지성 삼각김밥’ ‘박지성 주먹밥’ ‘박지성 소시지’ 등 10가지 상품을 내놨다.
신발 브랜드 크록스가 붉은 악마 치우천왕을 디자인한 ‘크록밴드 네이션’ 한국판은 ‘악마 샌들’이라는 애칭을, 하나은행이 한국의 16강 진출 시 금리를 연 0.2% 포인트 얹어 주는 ‘오! 필승코리아 적금 2010’은 ‘필승적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황선홍과 유상철 등이 ‘황선홍 밴드’를 결성해 후배들을 응원한다는 KT 광고에서 탄생한 춤은 ‘황새춤’이라는 애칭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SK텔레콤이 내놓은 응원가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은 ‘다대송’이라는 약칭으로 불리고 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