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이창] “국회 상임위장 줄반장 됐다”

입력 2010-06-07 18:39

한나라당이 7일 확정한 18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일부 후보들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국토해양위와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등 5개 상임위의 위원장 임기(2년)를 1년씩 나눠 2명이 차례로 위원장을 맡기로 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위원장은 송광호, 장광근 의원이 차례로 위원장을 맡는다. 외통위원장은 원희룡 의원이 1년간 위원장을 수행한 뒤 후임자를 결정한다. 또 행안위원장은 안경률, 이인기 의원이 연이어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예결위원장은 이주영, 윤리위원장은 정갑윤 의원이 맡아 1년 뒤 자리를 맞바꿀 예정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3선 이상 의원들은 모두 한번씩 상임위원장을 할 수 있도록 당 지도부가 배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 관계자는 “국회 상임위를 이끄는 수장 자리가 돌아가면서 나눠먹는 줄반장 자리가 됐다”고 비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