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기부양지출 G20 최대폭 감소”
입력 2010-06-07 18:33
올해 우리나라의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이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 속도가 가장 빠른 데 따른 것이다.
7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경기부양 재정지출은 지난해 11월 국내총생산(GDP) 대비 4.7%로 전망됐으나 올해 5월 1.1%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6개월 만에 3.6%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한국 외에 경기부양 재정지출 비율이 줄어든 G20은 프랑스 -0.3% 포인트, 호주와 인도(각 -0.2% 포인트)뿐이다.
지난해 11월 전망치에 비해 크게 떨어진 이번 수정치는 G20 가운데 10번째로 낮은 수치였다. G20 평균인 1.9%보다도 크게 낮았다. 반면 러시아는 고용현황 악화 등으로 1.5% 포인트나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IMF는 보고서에서 “세계적인 고용상황 악화로 독일 일본 러시아 미국의 경우 지난 11월 전망보다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이 0.3% 포인트가량 늘어난 반면 한국은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와 공공 부문의 부채비율 감축을 위한 노력으로 관련 지출 비율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당초 예상했던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이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재정적자 비율도 당초 예상했던 -2.7%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