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구글·SKT 삼각동맹 ‘아이폰 타도’ 기치 올렸다
입력 2010-06-07 18:27
삼성전자와 구글, SK텔레콤이 삼각동맹을 맺고 ‘아이폰 타도’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8일 열리는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 국내 론칭 행사에 신종균 무선사업부장(사장)과 함께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이 참석한다고 7일 밝혔다. 루빈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만든 인물로 외부 업체의 신제품 발표회에 참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구글이 갤럭시S를 지금까지 나온 안드로이드폰 가운데 대표 주자로 여긴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발표회에는 하성민 SK텔레콤 이동통신부문(MNO CIC) 사장도 참석한다. 그동안 SK텔레콤에선 휴대전화 발표회에 마케팅 담당 임원을 보냈으나 이번엔 하 사장이 직접 나섰다.
갤럭시S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절치부심해온 삼성전자가 자신 있게 내놓는 글로벌 전략폰이다. 삼성전자와 구글, SK텔레콤의 최고위층이 발표회에 총출동하는 것도 그만큼 갤럭시S가 중요하고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에 대해 “휴대전화 사업 20년 역량이 총집결된, 이전 제품과 차원이 다른 명품”이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국내 론칭 행사를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공개 일과 같은 날에 잡은 것도 “한 번 붙어보자”는 자신감의 발로다.
애플은 한국시간 8일 새벽(현지시간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개발자회의(WWDC)에서 차세대 아이폰을 발표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매년 이맘때 그래왔듯이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새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 모델에 대한 잡스의 자신감도 만만치 않다. CNN머니에 따르면 최근 한 애플 고객이 잡스에게 “WWDC에서 구글을 완전히 박살내주길(blow Google out of the water) 바란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오자 잡스는 “실망시키지 않겠다(You won‘t be disappointed)”고 답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