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가주사랑의교회 김승욱 목사, 할렐루야교회 청빙 요청 수락한듯… “성도들 이해 당부” 글 올려

입력 2010-06-07 18:07

한국의 할렐루야교회로부터 청빙을 받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남가주사랑의교회 김승욱 목사가 한국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6일 남가주사랑의교회 주일 예배 설교와 홈페이지에 실린 칼럼을 통해 “모든 성도님들의 이해와 축복 가운데 (한국으로) 보냄 받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혀 사실상 청빙을 받아들이기로 마음 굳혔음을 피력했다.

김 목사는 “이 자리까지 오는 데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지금도 힘들고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라면서 “여러분을 진정 이해시킬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며 그분이 말씀하실 수 있도록 심령의 공간을 꼭 준비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동안 김 목사의 할렐루야교회 청빙 소식이 알려지면서 남가주사랑의교회 성도들은 김 목사의 한국행에 반대 의견을 피력해 왔다.

김 목사는 이날 설교와 칼럼에서 자신의 청빙이 하나님의 부르심과 그에 따른 결단이란 점을 분명히 해 이미 청빙을 받아들였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

김 목사는 자신의 결단이 교회 내 어려움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보통 담임목사가 사역지를 옮기게 될 때 어떤 어려움으로 인해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며 “나의 경우엔 그렇지 않다. 나와 가족은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정말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기 때문에 결정하는 데 너무 힘들었다”며 “이번 일만큼은 어떤 어려움 때문에 내린 결단이라는 생각을 접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오늘 이후 기도하는 시간을 함께 갖기 바란다”면서 “당회에서 (공동의회를 위한) 가장 좋은 날짜를 정해 성도님들께 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한국행은 이제 성도들의 최종 결정만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