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플러스 콘서트, 부산 세계로교회…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수 소향 출연

입력 2010-06-07 18:09


“하나님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야∼ 예수님을 향한 나의 사랑은 특급 사랑이야∼ 태평양을 건너 대서양을 건너 인도양을 건너서라도∼ 하나님이 부르면 달려갈 거야∼ 무조건 달려갈 거야∼.”

국민일보가 주관하는 쓰리플러스 전도집회가 열린 지난 6일 오후 부산 송정동 세계로교회.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씨가 ‘무조건’이라는 대중가요를 개사해 부르며 3000여명의 참석자들과 하나가 되었다(사진).

독일 총연방 청소년콩쿠르 1위에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낸 박씨는 13세 때 독일 마인츠 음대에 최연소로 입학,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란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2003년부터 독일정부 예술부 장학기관으로부터 50억원이 넘는 명기 1735년산 ‘페투루스 과르네르’를 지원받아 연주에 나서는 등 세계가 그녀를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한때 우울증을 겪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악기를 살 돈이 없을 정도로 어려운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훈련과 연단을 통해 오히려 강해졌고, 지금은 이렇게 하나님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도구로 쓰임 받고 있습니다.”

세계로교회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집회를 개최했다. 첫날인 5일 저녁에는 CCM가수 소향이 역시 3000여 참석자 앞에서 ‘첨밀밀’ ‘you raise me up’ ‘거위의 꿈’ 등 대중적인 곡 외에 ‘피난처’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란 찬양을 불러 감동을 전했다. 6일 오전엔 한나라당 정미경 대변인이 ‘내가 너를 도우리라’는 주제로 간증했다.

세계로교회는 반경 3㎞ 내의 주민들을 모두 합해도 300명 정도인 빈약한 토양에서 2000명 이상이 출석하는 공동체로 성장했다. 40년간 정체됐던 이 교회는 1993년 3월 손현보 목사 부임 이후 역동적인 변화의 길을 걷고 있다. ‘복음에 대한 확신, 이를 실천하는 뚝심’으로 손 목사와 성도들은 바닷가 작은 교회를 부산 서부 지역의 대표적인 교회로 성장시켰다.

쓰리플러스 콘서트는 7월 9∼11일 부산 사상교회(박흥석 목사)에 이어 21∼23일 전북 익산 예안교회(오주환 목사)에서 열린다(02-781-9154).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