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교회, 11개 농아교회 성도 초청 연합예배

입력 2010-06-07 12:20


“청각장애인 교회 섬기려다 큰 은혜 받았어요.”

서울 묵동 영안교회는 6일 오후 교회 본당에서 서울시농아교회연합회(회장 우슬초 목사) 소속 11개 농아교회 목회자와 성도 300여명을 초청, 식사 대접과 연합예배를 드렸다. 예배는 남상석 서울농아교회 목사의 기도와 김병택 비전농아교회 목사의 설교 등 모든 순서를 수화로 진행했다.

김 목사는 ‘아픔을 함께 나누는 믿음’(롬 12:15)이란 제목으로 “가진 자들, 건강한 사람들이 갖지 못한 자, 건강하지 못한 장애인들과 함께 나누어야 진정한 믿음”이라고 설교했다. 손천식(영락농인교회) 강덕희(새누리농아교회) 이호구(영등포농교회) 목사가 국가·경제·한민족, 영안교회와 장애인교회, 서울시농아교회연합회를 위해 특별기도를 드렸다. 서울농아교회 찬양단은 ‘새날이 오네’, 새누리농아교회 찬양단은 복음성가 ‘행복해요’, 주성청각장애인교회 찬양단은 찬송가 ‘주 예수 다스리시는’을 수화로 찬양했다.

영안교회 최명자 성도는 “감동적인 수화 예배를 드리면서 불평 많았던 삶을 회개하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성도들은 재정이 열악한 농아교회들에 1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또 농아교회 목회자들에게 명품 양복을 선물했다.

양병희 영안교회 목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성도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나눈 한 형제이며 자매”라며 기도와 관심을 부탁했다. 연합회는 이날 영안교회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