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은 중학시절 육상 시작… 4월 10초17 비공인 최고기록

입력 2010-06-07 18:06

“10초1∼2대에 진입하는 것이 다음 목표입니다.”

육상 1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잇따라 갈아치우며 한국 육상 신기원을 연 김국영. 단거리 대표팀 막내 김국영은 7일 31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수립한 뒤 “자만하지 않고 새로운 기록을 위해 도전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국영은 경기도 안양시 관양중학교에서 육상을 시작한 2005년부터 시선을 끌었다. 초반에는 주로 400m 계주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중학교 3학년 때인 2006년 100m에서도 동급 최강자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춘계중고대회에서는 10초47로 부별 신기록을 작성했고 전국체전 400m 계주에서는 40초84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단거리 계보를 이어갈 재목으로 무럭무럭 성장했다.

대학 대신 안양시청에 입단한 김국영은 올해부터 장재근 대한육상경기연맹 트랙 기술위원장, 이종윤 육상대표팀 감독의 집중 지도를 받으면서 대표팀 에이스로 떠올랐다. 김국영은 지난 4월20일 전국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기준풍속(초속 2m)을 넘는 4.9m의 뒷바람 덕분에 10초17이라는 역대 비공인 최고기록을 쓰며 다시 한번 각광을 받았다.

176㎝,71㎏의 단신이지만 단거리 대표팀 가운데 피치(발 움직임)가 가장 빠르고 몸이 유연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김국영을 중학교 2학년 때 발굴한 강태석(35) 안양시청 감독은 “김국영은 100m에 필요한 순발력을 타고났다. 어린 친구답지 않게 운동에 대한 집중력도 좋다. 근력이 조금 약한 데 웨이트 트레이닝만 보강하면 9초대 진입도 바라볼 만하다”고 높게 평가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