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만만찮은 나이지리아 허정무호 긴장… 평가전서 북한 3대1로 완파

입력 2010-06-07 18:48

‘슈퍼이글스’ 나이지리아가 아프리카의 강호다운 모습을 보여줘 ‘허정무호’를 긴장시키고 있다.



한국의 본선 마지막 상대인 나이지리아는 7일(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인근 템비사의 마쿨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평가전에서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버턴)와 빅터 오빈나(말라가), 오바페미 마틴스(볼프스부르크)의 연속골로 3대1 승리를 거뒀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0대0 무승부), 콜롬비아(1대1 무승부)와의 평가전에서 잇달아 비겼던 나이지리아는 마지막 평가전에서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하며 기분 좋은 승리로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경기를 직접 관전한 정해성 대표팀 코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 때보다는 나름대로 잘 갖춰진 느낌이다. 선수 구성 면에서도 베스트에 가깝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는 이날 수비와 미드필더, 공격 등 3선의 간격을 좁혀 짧은 패싱 게임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들이 돋보였다. 특히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과 개인기에 유럽축구의 힘까지 겸비한 나이지리아 공격수들은 북한의 수비진을 시종 괴롭혔다. 그러나 공격과는 달리 수비는 여전히 불안했다. 후반에는 수비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종종 위기를 맞았다.

김준동 기자